| [기사] 비뇨기과는 남자만 가나요? |
| 타워여성센터 | Date : 2015-12-05 | View : 13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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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는 남자만 가나요?
`禁女의 벽`옛말… 성기능 장애치료 여성들 잇단 `노크`
성기능 장애도 병이다.
여성의 성의식이 과감해졌다. 비뇨기과를 찾는다. 성감 장애나 성교 통증 등 성기능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다. 성기능 장애를 숨기거나 산부인과를 통해 해결해 왔던 모습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남성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비뇨기과에 금녀의 벽이 소리없이 무너지고 있는 셈이다. 비뇨기과의원들은 그 바람에 때아닌 특수를 맞으며 비뇨기과학회나 개원의협의회는 여성 성기능 장애란 새로운 시장을 잡기 위해 홍보와 전략 수립에 부산하다.
일선 비뇨기과 개원의들에 따르면 한 달에 4, 5명의 여성 환자가 성기능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으며 상담 목적으로 방문하는 여성도 한 달에 평균 10명 선에 달한다. 성생활 문제로 이혼을 경험한 후 재혼을 앞두고 있는 여성이 주로 병원을 찾는데, 이들 사이에서는 `비뇨기과는 이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기에 앞서 들르는 필수 코스`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기혼여성 가운데는 남편의 진료예약을 대신해주거나 아예 성기능 장애로 고민 중인 남편을 병원으로 직접 데리고 오는 적극적인 여성도 늘어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이런 성의식 변화를 여성의 전문관리직 진출이 증가하고 이혼율과 재혼율이 늘어나면서 성의식이 적극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경제력 있는 여성을 중심으로 성기능 장애도 질환이란 인식이 퍼지면서 경기불황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여타 진료과와 달리 비뇨기과계는 나름대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도성훈 연세우노비뇨기과 원장은 "성생활 문제로 결혼에 실패한 적이 있거나 현재 결혼생활에 불만을 지닌 30, 40대 여성이 한 달 평균 10명 꼴로 내원하는데 이 가운데 절반은 성기능 장애 치료를 받고 있다"며 "경기만 좀 풀리면 이런 여성들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수 대한비뇨기과개원의협의회 공보이사도 "학계 보고에 따르면 기혼여성의 40%가 성기능 장애로 고민하고 있지만 그 동안은 쉬쉬하며 숨겨왔던 게 사실"이라며 "강남을 비롯해 안산, 구리, 평택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경제력 있는 여성이 한 달에 평균 10명 정도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뇨기과학회나 개원의협의회도 바빠졌다. 최근 열린 대한비뇨기과 가을학회에서는 여성 성기능 장애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고 이에 앞서 지난달엔 성기능 장애에 대한 남성 위주의 접근에서 벗어나 여성 성기능 장애를 독립적으로 접근하자는 취지로 `대한성인지의학회(Gender specific medicine)`라는 모임도 발족됐다.
이번 기회에 대한남성과학회 부설 조직인 여성성기능연구소를 여성과학회로 확대해야 한다는 논의도 나오고 있다. 윤하나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여성의 경우 남성과 달리 성기능 장애 증상도 다양하고 치료도 쉽지 않다"며 "학회나 개원의협의회 차원에서 이 분야의 전문의를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상현 기자(puquap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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