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은 잘 알려진 질환인데 반해 방광류에 대해선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방광은 해부학적으로 질의 앞쪽에 위치하며 질벽에 기대고 있는 구조로 질 전벽이 약해지면 방광이 질벽을 밀고 내려와 질 밖으로 돌출되는 현상이 나타나며, 이를 방광류 (cystocele)라 합니다.
방광류는 골반장기탈출증 중의 하나로 심한 정도에 따라서 Grage 0-4로 분류합니다.
방광류의 원인으로는 출산이 가장 주요하며 그 밖에도 나이, 유전적 요인, 평소 생활습관이나 만성폐질환, 잦은 기침, 비만, 변비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방광류의 증상은 주로 복압이 높아질때 (기침, 운동, 쪼그리고 앉는 등) 질 밖으로 무언가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고 소변을 본 뒤 개운치 않은 느낌이 들게 됩니다.
또한 아랫배 묵직하거나 허리가 아프거나 관계를 할때 아랫배에 뭔가 받치는 느낌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방광류는 방광이 물리적으로 빠져나와 있는 것을 수술적으로 교정해주는 방법만이 유일한 치료입니다.
빠져나온 방광을 제 위치로 넣어준 후에 다시 나오지 않도록 자기의 근막 중 튼튼한 부분으로 보강을 해주거나 탈장수술때 쓰는 것과 같은 mesh를 방광 밑에 넣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 자가근막을 이용한 방광류 교정술 ]
[ mesh를 이용한 방광류 교정술 ]
방광류의 정도와 종류에 따라 적절한 수술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방광류는 수술 후 재발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재발시에는 재수술을 할 수 있으나 mesh를 이용하여 수술한 경우는 재발은 적으나 재수술이 어려워진다는 점이 있습니다.
방광류와 요실금은 둘 다 출산 및 임신으로 인한 골반근육의 약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으나 방광류와 요실금은 엄밀히 별개의 질환입니다. 흔히 두 질환이 같이 있기는 하나 요실금만 있는 경우도 있고 요실금 없이 방광류만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실금과 방광류가 함께 있는 경우에는 요실금 수술 시에 방광류 교정을 같이 하는 것이 장기적인 치료효과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요실금이 없이 방광류만 있는 경우라면 방광류를 교정한 후에 요실금이 생길 수 있으나 (de novo SUI) 이는 방광류를 교정해서 요실금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요실금이 방광류가 심해서 가려져 있다가 방광류가 교정된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므로 이런 경우에는 수술 시 요실금에 대한 테스트가 반드시 필요하겠습니다.